옷, 가장, 신발 등 소비되는 양을 당장 줄일 수 없다면, 버려지는 양이라도 줄여야 하지 않을까? 방구석에서 실천하는 친환경. 안 입는 티셔츠가 신상백으로 재탄생 되는 찰나, 업사이클과 친환경을 논할 여지도 없이 가장 먼저 생기는 감정이 물욕일지도 모른다. 입던 티셔츠로 만든 게 맞나 싶을 정도의 퀄리티와 이토록 유니크한 디자인이라니! 리사이클링샵 ‘이터널 러브(@eternallove_official)’의 설희라 대표를 만나 티셔츠를 활용해 업사이클 가방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 업사이클백에 담긴 바람과 철학

    마치 환경을 위해 신소재를 개발한 것 같은 느낌 마저 드는 업사이클백, 가방을 손수 디자인한 이터널 러브의 설희라 대표는 번거로운 만큼 뿌듯함이 커진다고 이야기했다. “제품을 만드는 데에 많은 노력을 쏟은 만큼 더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생기게 돼요. 업사이클링 제품의 매력에 대해 알리고 싶고 새로운 것만을 추구하기 보다 물건을 소중히 여기고 오래 사용 해야겠다는 인식이 늘어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어요.” 인식이 바뀌어 업사이클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는 그녀의 바람처럼, 지속가능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경험해봐도 좋을 만한 취미가 아닐까.

  • 업사이클백에 담긴 바람과 철학
  • 레이온보다 면 소재 함유량이 높은 티셔츠로 시도하기
  • STEP 1 재료 준비하기

    레이온보다 면 소재 함유량이 높은 티셔츠로 시도하기

    필요한 재료는 버리는 티셔츠와 재단용 가위, 코바늘, 단수림, 바는, 가위 정도, 티셔츠는 레이온이 많이 섞여 있으면 신축성과 복원력이 좋아 재단하고 잡아당겨 실로 만드는 과정에서 동그랗게 말리지 않을 수 있으므로, 원하는 호수를 선택하고 단수링은 시작하는 부분이나 고를 늘려야 하는 부분에 끼워서 사용하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마무리 단계에서 실을 정리할 때에는 바늘을 활용하고, 간단하게 실을 자를 때에는 가위를 사용한다.

  • 1.5~2cm 정도의 폭을 유지하며 자를 것
  • STEP 2 티셔츠 자르기

    1.5~2cm 정도의 폭을 유지하며 자를 것

    티셔츠를 펼쳐서 일정한 간격으로 자른다. 이때 가장 밑단은 보통 두 겹이 겹쳐 있으므로 잘라낸 뒤, 그 바로 윗부분부터 약 1.5~2cm 정도의 폭을 유지하며, 자른다. 간격이 좁으면 천을 잡아 당기는 과정에서 동그랗게 말리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적어도 1.5cm 이상의 폭으로 자를 것을 권한다. 끝까지 다 자르지 말고, 3cm 정도 남기고 잘라야 나중에 천을 길게 있기에 좋다.

  • 양쪽이 균일하게 잘 말리도록 잡아당길 것
  • STEP 3 양끝 잡아당기기

    양쪽이 균일하게 잘 말리도록 잡아당길 것

    3cm 남겨뒀던 부분을 펼쳐서 하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선으로 잘라준다. 끊기지 않고 하나의 긴 천으로 자연스럽게 있는 방법인데, 양끝을 잡아당기면 동그랗게 말려 얇고 가는 형태의 실 모양으로 바뀌면서 코바늘로 뜨기에 용이해 진다.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잡아주면 양쪽이 균일하게 잘 말리는데, 일정한 힘으로 잡아 당겨야 균일한 모양의 천이 완성된다.

  • 실 두께에 맞는 호수의 코바늘을 이용해 작업을 시작하기
  • STEP 4 코바늘로 뜨기

    실 두께에 맞는 호수의 코바늘을 이용해 작업을 시작하기

    실의 두께에 많는 호수의 코바늘을 이용해 원하는 크기에 맞게 시작 코 개수를 정한 뒤 한 땀 씩 감아가며 뜨기 시작한다. 천을 당겨 동그랗게 말아서 만든 실이라고 해도 서로 엉킬 수 있으므로 돋돋 감아 실뭉치로 만들어서 사용할 것. 생각보다 천에서 먼지가 많이 떨어지므로 중간 중간 먼지를 제거하면서 뜨개질을 이어가는 것이 좋다. 다 뜨고 나면 마무리 실을 길게 잘라 돗바늘에 끼워 넣어 편물 사이로 보이지 않게 넣고, 튀어나온 실은 쪽가위로 잘라 마무리한다.

  • 여러 장의 티셔츠로 컬러 배색을 만들기
  • STEP 5 한 단 씩 배색해가며 뜨기

    여러 장의 티셔츠로 컬러 배색을 만들기

    한 가지 컬러로 전체를 다 뜨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컬러를 배색해 단을 올리면 더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완성된다. 티셔츠 한 장으로는 너무 작은 사이즈의 가방을 만들게 되므로, 여러 장의 티셔츠를 준비해 배색을 해가며 단을 올리는 방법을 추천한다. 5~6장의 티셔츠로 20츠 x 20cm 정도 사이즈의 가방 3~4개는 제작이 가능하다.

  • 마무리 디테일로 퀄리티 올리기
  • STEP 6 실을 길게 자르며 마무리

    마무리 디테일로 퀄리티 올리기

    마무리의 디테일이 궐리티를 결정한다. 마지막에 실을 길게 자르는 것이 포인트, 편물 사이로 보이지 않게 넣는 과정에서 실이 너무 짧으면 원하는 대로 마무리를 지을 수 없다. 마지막에 튀어나온 실은 쪽가위로 자르던 되므로 마무리 실은 넉넉하게 잘라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할 것.